최수종까지 왜이러는거야...
사는 이야기 2007/05/16 12:59전 지하철을 타고 통학하는 서울시민입니다.
미아삼거리역에서 4호선을 타고 동대문운동장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고 등교를 하죠.
아침 4호선은 정말 '지옥철'이 따로 없답니다. 오늘은 지하철을 탔는데, 한 여자분과 완전 밀착 포즈가 되버려서 급하게 자세를 수정했습니다. 손을 위로 들고 타버렸죠. 본의 아니게 지하철에서 벌서는 자세가 되어버렸다는.. ;; 그래서 아침 지하철 포스팅이나 해볼까 하고 사진도 찍어놨구요. 지하철 안은 공간이 전혀 없어서 일단 포기하고, 내리자 마자 한컷 찍었습니다. 사진 찍는게 왜이리 어색한지.. ㅋ

하고 싶은 말은 이게 아니구요. 지하철을 타게되면 지하철 벽면에 붙어있는 광고에 자연스레 눈이 가게 마련입니다. 완전 낯익은 연예인 한명이 벽면 광고를 찍었더군요. 최수종 씨였습니다. '씨'자 붙이기가 참 싫어지더군요. 아시는 분도 있으시겠지만 최수종 씨도 대부업체 광고를 찍었더라구요. 천성적으로 돈 빌리는 것도 별로 안좋아하는데다가 대부업체는 완전히 고리대금업자라는 인식이 박혀있어서 광고 찍는 연예인들도 싫어하게 되더라구요.

다들 아시겠지만 대부업체 이자율이 66% 정도잖아요. 그것두 복리로ㅋ 잘못하다가는 진짜 인생 막장으로 가는 길이 되버리죠. 정말 급해서 빌렸는데 얼마되지않아 원금의 2배 이상으로 돈을 갚아야하는 일이 발생해버리는거죠. 지금은 고등학교 때 배운 복리 계산법을 다 잊어버려서 계산하기는 힘들고, 복리 7%로 10년이 지나면 돈이 2배가 된다는 것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66%라면 돈이 불어나는 속도는 상상하기 힘들겠죠.
대부업체를 통한 대출에 또다른 맹점은 제1금융권을 통한 대출의 길이 거의 막혀버린다는데 있습니다. 대부업체에 대출 상담을 하는 즉시, 대부업체에서는 제1금융권에 신용조회를 합니다. 이 친구들도 자기 돈을 회수해야하니까 신용조회 절차를 굉장히 까다롭게 수행하죠. 이 과정에서 제1금융권에서는 '이 사람 뭔가 잘못된게 있구나'라고 인식해서 해당 대출 신청인의 신용등급을 낮춰버립니다. 그러면 대출 한도도 갑자기 줄어들게 되고, 대출 절차도 까다로워져서 실질적으로는 대출을 받을 수 없게되는거죠. 그러면 또다시 대부업체를 통해 대출하게 되고, 고리를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해버리는 일이 겁니다. 극단적인 예지만 꽤나 현실적인 이야기라 대부업체 광고를 보면 무서워지기도 합니다.
요즘 계속해서 대부업체 광고를 보고 있으면 문득 작년 바다이야기 사태와도 겹쳐보이는건 왜일까요.. 저는 실질 생산으로 부가 창출되는게 아니라 남의 돈 먹기를 통해 부가 창출되는 현상 자체가 위험해보입니다. 결국에는 누군가가 돈을 뺏겨야 돈이 벌리는 구조가 고착화되는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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