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xford Circus랑 Piccadilly Circus를 구경했습니다.

런던통신 2007/07/07 09:55
드디어 방정리가 끝났습니다. 그동안 생활하면서 살 물품들이랑 식료품들 사느라고 매일매일 쇼핑을 다니다보니 너무 피곤했었습니다. 제 방 소개는 차차 하도록 하고 오늘은 영국 온 다음날 갔었던 Oxford circus랑 Piccadilly circus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같이 영국으로 온 후배가 다니게 될 어학원이 Oxford circus에 위치한 관계로 Oxford circus에 먼저 가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버스를 타야하니 1주짜리 Bus pass를 구입했습니다. 14파운드씩이나 하더군요. 피같은 돈이....ㅜㅜ 하지만 이곳저곳 들리려면 교통수단을 이용해야하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Oxford circus는 런던 가장 중심부에 있는 번화가라고 들었습니다. 가보니 번화가는 번화가더군요. 하지만 도로는 서울처럼 넓지 않았습니다. 4차선보다 조금 좁게 느껴지더군요. 신기한 것은 영국에서는 길을 건널 때 주변 사람들 눈치를 봐야한다는 것입니다. 신호등이 있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크게 신경쓰지 않더군요. 그냥 둘러보다가 차 안오면 그냥 건너는게 이쪽 사람들 방식인가 봅니다. 그래서 저희도 사람들 눈치보면서 길을 건넜죠.

후배가 다니는 어학원은 UIC라는 곳입니다. 저는 후배가 level test를 받는 동안 옆에서 기다렸습니다. 문법 체크 문제도 있고, 작문도 해야 하더군요. 그리고나서 후배가 Oyster 카드를 발급받기 위해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는 것을 도와주었습니다. Oyster 카드는 일정기간 동안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카드입니다. 일정액수를 내고 해당기간 중에는 무한정으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학생용은 할인이 되기 때문에 어학원을 통해서 발급을 받는거라고 하더군요.

카드를 발급받기 위한 과정은 이래저래 복잡하더군요. 서류를 작성해서 어학원 Office에 제출했더니 우편환(Postal order)이랑 봉투를 사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근처 우체국에 가서 우편환이랑 봉투, 우표를 사서 학원으로 가져갔더니 서류 안에 도장 하나 찍어주고 우체국으로 가서 발송하라네요. 저는 아직 어학원에 다녀오기 전이라 미리 우편환이랑 봉투, 우표를 사두었죠. 혼자 갔으면 아마 30분은 넘게 헤멨을 겁니다ㅋㅋ

그리고나서 Oxford circus 랑 Piccadilly circus를 구경하러 길을 걸었습니다. 상점가가 계속해서 이어지더군요. 왠지 고급스러워 보이는 쇼윈도의 상품들을 구경하고, 사진도 찍어가면서 길을 따라갔습니다. 가다보니 애플 스토어가 있더라구요. 안으로 들어가보니 오만가지 상품이 다 있었습니다. 30인치 애플 시네마는 시쳇말로 정말 뽀대가 납니다. 저 큰 모니터를 갖고 작업을 하면 왠지 작업 능률이 팍팍 오를 듯 합니다.
애플스토어에 들어갈 때 쯤 만난 불청객이 비였습니다. 날씨가 쨍쨍하다가도 갑자기 비가 오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그날 하루에만 비가 왔다 개었다를 한 4번 정도 반복한 것 같습니다.

Piccadilly circus 근처에 가니 제가 런던에 왔다는 사실이 실감나더라구요. 사진과 영상물에서 아주 익숙하게 본 건물이 나타났습니다. 사진 속의 건물은 다들 한번씩 보셨을 겁니다. 저 곳 버거킹에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원래는 생활비를 아끼려고 밥을 굶으려고 했으나 이곳저곳 계속 돌아다니다 보니 배가 너무나 고파서 그만 참지 못하고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한 사람당 5.2 파운드 정도 들었습니다. 만원 정도이지요. 이 값이면 그 비싸다는 크라제 버거 값인데, 한국에서도 먹어보지 못한 크라제 버거 값을 주고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무서운 런던 물가ㅜㅜ

버거킹에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비가 내리더니 햄버거 먹고 나오는 30분 동안 날씨가 개었습니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서 따가울 정도였습니다. 비가 왔다 그쳤다를 반복하니 이곳 사람들도 비에 크게 개의치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왠만한 비는 그냥 맞으면서 간다고나 할까요?

이 날 민박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둘이서 살 방을 계약했습니다. Swiss cottage라고 중심가 근처의 지역인데요. 나름 살만한 것 같습니다. 조금만 따라올라가면 O2 센터도 있구요. 각종 상점가도 있습니다. O2 센터는 이 지역 랜드마크같은 건물인 것 같았습니다. 건물안에 극장도 있고, 각종 상품을 파는 구역, 서점, 큰 마트 등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식료품이나 생활용품을 구입하러 가는 Sainsbury's 라는 마트가 이 건물에 있어요. 건물 안도 꽤나 예쁩니다. 하여간 방을 주당 150파운드에 계약했습니다. 한달로 따지면 120만원 정도. 다시 한번 살인적인 런던의 물가를 실감했습니다. 밥을 굶으면서 생활비를 아껴야할 것 같아요ㅜㅜ

이 날은 너무나 피곤해서 바로 쓰러져 잤습니다. 여전히 사람들이 하는 말은 잘 안들립니다. 한 30% 정도 알아듣는 것 같아요. 빨리 익숙해져야할텐데 걱정입니다. 내일은 윔블던에 가기로 했습니다. 후배가 테니스를 좋아해서 꼭 가보고 싶다네요. 내일은 윔블던 여행기를 한번 올려봐야겠습니다.

윔블던 테니스 경기를 보러가려고 했는데, 급작스럽게 계획이 바뀌었습니다. 후배가 이것저것 알아보고 나더니 돈이 너무 많이 들 것 같다네요.원래 4강 이전까지는 윔블던 언덕배기에서 전광판으로 경기를 볼 수 있답니다. 그런데 4강부터는 그곳 출입을 통제하고 한사람당 12파운드 씩을 받는답니다ㅜㅜ 너무 비싸서 그냥 집에서 보기로 했습니다. 이번달은 생활용품을 사느라 지출이 너무 많아서 돈을 아껴야만 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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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K 2007/07/07 11:15 PERMALINKMODIFY/DELETE REPLY

    캐부럽삼...

    • JKwall 2007/07/07 19:19 PERMALINKMODIFY/DELETE

      연수는 잘받았냐? 인턴 시작하면 회사랑 비슷할텐데, 놀고 싶은 마음만 가득하겠구나~

  2. 쭈야 2007/07/07 23:00 PERMALINKMODIFY/DELETE REPLY

    우아아~~ 사진을 보니, 진정 JK님이 영국에 있구나 싶습니다.
    저도 너무 너무 부러워요~~
    그리고 후배랑 같이가서 외롭진 않겠어요~ 우아아아아....
    보고 있자니 왠지 저도 설레서 기분이 좋아졌어요~^^ 감사~~
    그리고 아자자~!!!ㅎㅎ

    • JKwall 2007/07/08 04:38 PERMALINKMODIFY/DELETE

      네 다행히도 외롭지는 않습니다. 밥 같이 먹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게 참 좋네요^^ 제 사진이 마음을 토닥토닥하는데 도움을 드렸봐요. 저도 좋습니다^^

  3. 호갱 2007/07/07 23:37 PERMALINKMODIFY/DELETE REPLY

    유럽여행 다녀혼 친구의 말에 의하면 유럽사람들 진짜 공공질서 안지킨다고 하던데
    진짜인가요-.-?
    쓰레기도 아무데나 막 버리고 지하철역 안이 쓰레기장이라고 그러던데...쿨룩~

    • JKwall 2007/07/08 04:39 PERMALINKMODIFY/DELETE

      그런가요? 여기는 생각보다 그리 지저분하지는 않습니다. 아직까지 지하철은 이용해보지 않아서 어떤지 잘 모르겠어요. 담배 꽁초가 땅바닥에 조금 떨어져있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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